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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키워드로 보는 <스토리모이>카테고리 없음 2020. 3. 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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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라는 말과 글을 잃은 시대. 일제 치하에서 30여 년의 세월을 보낸 경성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냈을까. 일본이 식민사관 심기의 일환으로 취한 민족말살정책 아래 30년이라는 세월을 견뎌온 사람들. 엄유자신 감독의 데뷔작 '말모이'는 당장 이 당시 민족의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한국어를 기억하고, 역시 기록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사전 편찬에 얽힌 당시의 노력을 다루면서 동시에 상상력을 가미해 흥행 영화의 공식 중 하자인 서민 영웅의 활약을 그린다.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당시 조선어학회의 목숨을 건 사투 역사를 바탕으로 <말모이>가 다루는 한국어 수호 과정을 키워드별로 살펴봤다.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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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씨개명 시절 종로의 한 극장에서 티켓과 보안을 담당하며 시간을 보낸 김판수(유해진)는 아들 덕진(조현도)의 등록금(등록금)을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살고 있다. 덕진은 학교에서 학비도 못 주면서 창씨개명도 안 했다는 이유로 압박받는다. 영화의 배경인 1940년대는 일제 시대 교육 마지막령인 제4차 조선 교육령(1943년 4월)이 공표된 시점이다. 사실 제펜은 1910년 8월 한일합병조약으로 조선의 주권을 빼앗기기 이전부터 이른바 조선어 이스트리살 움직임을 보여 왔으나 조선총독부가 1911년 제1차 조선교육령을 발표하고 표준학교에서 제펜어를 국어 과목으로 가르치도록 한 것이 그 예다.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은 이때부터 조선어 강습원을 열어 제자들에게 우리의 이 스토리를 가르쳤다고 한다. 이후 1930년대가 되자 일제는 조선의 학교와 관청에서도 제펜어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창씨개명 등을 촉구하며 황국신민화 정책을 펼친다. 이 영화에서 판수의 아들 덕진이 학교에서 창씨개명을 강요당하고 학교에서는 조선어를 일절 사용해야 하며 이 스토리라는 압박감을 받는 장면이 그려지지만 1943년은 교육과정에서 조선어 교육이 완전히 사라진 해였다. 즈소리 판수는 아들의 월사금을 마련하기 위해 경성역에서 소매치기를 하다가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윤계상)의 가방을 훔치려는 소원으로 조선어학회와 인연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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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학회 영화는 조선어학회 대표직을 맡고 있는 유정환이 1933년 북만주에서 말모이 원고를 들고 Japan의 추격을 뿌리친 다소리, 1941년 경성에 나타나면서 시작될 것이다. 류정환이 이끈 조선어학회는 종로 어딘가로 추정되는 곳에 문당책 파는 곳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책방을 열지만 실제로는 말이 책방이지 실제로는 말 모아 사전 만들기 작업을 하기 위한 본부다. 유정환의 아버지 류완택(송영창)이 학교 이사장을 지내면서 조선총독부의 비호를 받는 부모 한 명이어서 동생에게 유정환과 조선어학회는 더욱 눈엣가시 같은 집단이었다. 약간은 거의 007 간첩작전이나 다름없는 말 모으기 원고수집 작업은 날카로운 한 편의 눈을 피해 진행되지만 이런 조선어학회의 활약은 주시경 선생의 말에서 비롯된다. 주시경 선생은 1911년 말 모으기 작업을 주도한 뒤 불과 3년 만인 1914년 38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제자와 동료들이 그 작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야기를 계속한다. 영화에도 등장하는 조선어조사회 기관지 한글은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1927년 2월 창간돼 1929년 10월 조선어조사회 주도로 조선어사전편찬회가 구성된다. 조선어조사회가 조선어학회의 전신으로 1931년 조선어학회로 이름을 바꾸고 한글 맞춤법 통1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제1장면의 배경이 된 1933년은 바로 한글 맞춤법통 제1안을 제정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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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 오랑캐 호떡 종로 거리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친화력을 지닌 판수는 한 새 조선어학회 어르신 조갑윤(김홍파) 선생과의 친분으로 조선어학회 도우미 한 명을 맡게 된다. 하지만 사실 판스는 글을 읽을 줄 모른다. 영화는 조선어학회의 스토리 모으기 과정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전에 글을 읽지 말고 읽으라는 사실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던 팬스의 모습을 공들여 보여준다. 판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빤스의 어린 딸 승희가 호떡을 먹고 싶어하자 류정환은 빤스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호떡이 왜 호떡인지 알아? 병자호란 때 중국인들이 이 맛있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고 해서 오랑캐 호두를 써서 호떡이라고 불렀어. 이렇게 이야기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 호떡은 그저 호떡인 줄 알았던 빤스의 정세를 보여주는 이 장면은 1930년대부터 동아 하나보사 주도로 사람들의 문맹운동을 위해 애용하던 부과인으로드 운동, 조선 하나보사 주도로 벌였던 문자보급반 운동 등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당시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동아하나보사가 주최한 조선어 강습회를 비롯해 각종 한글 보급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스토리모이>의 전반부는 검은 눈의 반수가 실은 도둑과 피해자 사이에서 만과인이 된 류정환과 우정을 과인하는 과정에서 문자를 깨우치는 모습이 유쾌하게 묘사된다. 한글을 배운 판수가 종로거리를 간판이라는 간판은 다 읽으며 뛰어다니는 장면은 일개제의 식민지 시대라는 암울한 현실을 잠시 잊는 장치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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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와 엉덩이의 차이류 정환과 판수가 지키는 조선어학회는 조선총독부의 감시 속에 창고 가득 내용을 모아 원고를 수집합니다. 사전만드는과정은기본적으로내용을수집해야하고그내용을하본인씩나누어서분류하고그중에서표준어를지정하는작업을거쳐야합니다. 유정환은 조선어학회 회원처럼 주시경 선생 시절부터 오랫동안 준비해 온 내용 모아 원고를 모아 본인은 전국 각지의 방언을 수집해야 합니다. 판수와 정환이가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앞으로 영화가 심혈을 기울여 그리는 부분이 바로 내용을 모으는 과정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사람들의 언어는 땅과 풍습에 따라 달랐다. 고추장을 고추장, 고처장, 꼬치장, 된장장, 된장장, 꼬치장 등으로 부르는 모습 등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ARS설문이 본인의 e메일을 통하면 좋지만 일제 시대에 전국 각지의 방언을 모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이다. '내용모임'에서는 조선어학회가 당시 발간하던 잡지 '한글'에 '조선 내용을 수집합니다'라는 매캐팅을 내고, 전국에서 편지를 받는 것으로 이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국에서 모인 내용은 옛 내용, 새로운 내용, 방언, 전문어, 고유명사 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거쳐 향후 표준어를 정하는 회의를 거치는데, 무려 1개 3년여에 걸쳐 진행된 내용모으기의 지난한 과정의 절정은 즉석 표준어를 정하는 회의다. 영화에서 가장 긴박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순간이 즉석 표준어를 지정하는 회의 장면인데, 영화에 묘사된 순간은 실제 역사에도 기록된 것을 각색한 것이었다. 당시 사전 편찬 작업을 하던 연희전문학교 출신의 정인순이 어휘를 해석하면서 엉덩이에 관한 어휘를 수집해 보니, 엉덩이, 엉덩이, 엉덩이, 엉덩이, 엉덩이, 엉덩이 등 셀 수 없이 많은 표현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엉덩이를 뺨 위쪽, 엉덩이를 뺨 아래쪽, 즉 앉으면 바닥에 닿는다, 근육이 많은 부분을 가리킨다고 사전에서 정하고 있는데 이를 누군가가 결정해야 할 귀취에 처해 있다고 상상해 보자.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판정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밖으로는 조선총독부의 생명을 위협하는 탄압을 극복해야 했고, 안으로는 치열한 감정이 필요했던 그 순간의 히기로니를 영화는 흥미진진하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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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삶=1933년 조선어에 흔한 어사정위원회가 조직돼 전국에 흩어진 73명의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3년간 치열한 회의를 거쳐 온 이 이야기 모임의 편찬 작업은 조선총독부가 치안유지법 제1조의 내란죄를 적용해 조선어학회 회원을 검거하면서 결국 무산될 위기에 놓입니다. 이때 체포된 회원들은 함흥까지 끌려가 고초를 겪게 된다. 조선어학회 활동은 평생 언어의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회원들이 단결해서 만든 운동이어서 하필이면 모든 기록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이름이 거론된 관련 인사들이 수없이 연구를 받아야 했다는 슬픈 제1화도 전해진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원고는 끝내 빼앗기지 않았다. 이 이야기 모임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류정환과 김판수라는 두 인물의 우정을 상상할 수 있었던 것 역시 1절에서는 빼앗기지 않은 이 이야기의 원고 덕분이었다. 아무도 1945년 9월 81경성역 조선통운창고에서 2만6500쪽에 이르는 이 이야기의 원고가 왜 발견됐는지 모릅니다. 영화에서는 이런 운명적인 시대의 공기를 민들레의 삶에 비유합니다. 민들레 꽃씨는 바람에 이리저리 떠내려가면서도 다브리 천둥이 본인의 울타리 밑에 머물러 본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문 주위에는 항상 있다는 뜻의 민들레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민들레가 모여 이 이야기를 모으고 민족의 혼을 다소 끌어낸 과정이야말로 이 이야기로 <이 이야기 모임>이 보여주는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는 것이었다.
씨네2하나www.cine2하나.com문 김현수사진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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